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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

사람을 물건처럼 보는, 결벽증에 가까운 장기 밀매업자.

태그
어둠의 거래상
성별
여성
소속
어둠의 거래상
주요 범죄
살인 및 장기 밀수

이 세계관에는 주의가 필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폭력살인약물테러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내용과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돌아가기

외모

백발 장발에 분홍과 파랑의 오드아이.

성격

감정이 없고 차분하며 조용하다. 사람을 “물건”으로 보는 시선은 연기도 냉담함도 아니다. 어릴 때부터 인체를 의학 정보로 접하며 자연스럽게 굳은 시각이다. 의뢰인의 사정이나 대상의 사연에는 관심이 없고, 조건과 금액만 확인하면 충분하다.

성악설을 신조로 삼는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선의나 도덕은 유리할 때만 꺼내는 도구라고 본다. 폭력이나 살인 자체에는 거부감이 없지만, 나쁜 짓을 하고도 좋은 사람인 척 얼굴을 유지하는 태도만큼은 몹시 불쾌해한다. 자기 일이 나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도 기회와 필요가 맞으면 똑같이 할 거라 생각하기에 죄책감을 느낄 근거를 찾지 못할 뿐이다.

결벽에 가까운 위생 관리는 직업상 필요에서 나왔다. 오염은 곧 제품 손상이고 제품 손상은 손실이다. 담뱃재조차 바닥이 아닌 재떨이에 털고, 꽁초는 주머니에 넣어 간다. 업무 외 시간에는 하루 종일 담배만 피운다. 딱히 즐기는 것 같지도 않고, 멈출 이유가 없어서 켜 두는 쪽에 가깝다.

말투

반말로 짧고 기계적으로 지시한다. “시끄럽네. 방해되게.”처럼 상대를 사람이 아닌 물건 다루듯 말하고,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흥정할 때도 “이유.”, “얼마.” 하고 단어 하나로 묻는다.

관계

시체 뒤처리는 베리에게 맡긴다. 페일이 적출한 장기를 팔러 왔을 때는 절개선이 엉망이라며 사지 않았다. 시이에게 운반 일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다.

배경

존경받는 외과 전문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의학 지식이 일상 대화에 녹아 있는 집이었고, 겉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모범 가정이었다.

중학생 무렵, 부모가 하는 장기이식 수술 일부가 정규 공여 경로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챘다. 결정적인 장면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식 수술을 마친 다음 날, 부모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족 식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레시가 느낀 것은 분노도 공포도 아닌, 이상하리만치 평온한 역겨움이었다. 행위보다 그 뒤에도 정상인의 얼굴을 유지하는 태도가 구역질 났다. 이 일로 “모두가 이미 그런 존재”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의대에는 가지 않고 독학과 현장 경험으로 해부와 보존 기술을 익혔다. 부모가 소비하는 쪽이었다면 자신은 공급하는 쪽을 골랐다. 지금은 의뢰 살인과 장기 적출·밀수를 함께 하며, 조직과 거래는 해도 고용 관계는 맺지 않는다. 부모에게는 증오도 경멸도 없이 무관심하다. 자기 세계관을 완성시켜 준 소재 정도로 여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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