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i] Heroism
경찰이 무너진 도시, 치안을 지키는 건 히어로가 아니라 자칭 빌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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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학교 수업은 평소대로 열리고, 알바생은 오늘도 출근한다. 일상은 멀쩡히 굴러간다. 다만 공권력만은 사실상 죽어 있다. 한 테러범이 경찰과 중앙 데이터베이스 같은 기관을 골라 끊임없이 터트려 왔기 때문이다. 교도소 같은 기본 시설은 아직 버티고 있지만, 거리의 치안은 히어로들에게 떠넘겨졌다.
이 치안 공백 사회에서 히어로를 관리해야 할 히어로 협회는 이름만 남은 조직이 되었다. 공권력이 무너진 틈에 권한을 넓히려고, 평범하게 살던 한 능력자를 “통제용 무기”로 확보하려 습격했다가 전부 제압당한 전적까지 있다. 그 습격을 지휘한 건 전임 대표였고, 지금의 대표는 당시 습격조의 일원이었다.
습격당한 능력자는 이후 스스로를 빌런이라 부르며 “부패한 능력자”들의 능력을 빼앗기 시작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 사냥이 결과적으로 무너진 치안을 대신하고 있다.
히어로와 빌런은 소속을 가리키는 이름표에 가깝고, 능력은 “있다”는 정도의 배경이다. 이야기의 중심은 불쾌할 만큼 복잡하게 얽힌 사람들 사이의 관계다. 등장인물이 많은 서브컬처풍 군상극이며, 등장인물은 전원 여성이다.
구도
- 최강자 + 프로파일러 vs 테러범 + 공감 능력자: 테러범을 둘러싼 대립. 한쪽은 테러범을 잡아 능력을 완전히 흡수하고 평생 감옥에 넣으려 한다. 다른 한쪽은 그쪽에 넘길 바에야 차라리 자기 손으로 끝내겠다고 한다.
- 학교: 히어로 최강이자 학교의 사실상 짱인 2번, 그 친구인 정의파 학생, 그리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모범생 가해자 일진 에이스.
- 히어로 협회: 통제 필수론을 붙든 대표(언니), 대표를 싫어하면서도 할 일은 하는 원칙주의자, 통제에는 찬성하지만 권력을 쪼개려 드는 결과주의자.
반복되는 테마
오해 위에 선 관계
동생은 최강자가 자기 인생을 “잡아줬다”고 여기고, 테러범은 공감 능력자가 자기를 “받아준다”고 여긴다. 진실을 아는 쪽은 굳이 말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방식
최강자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 2번은 답이 없는 질문을 붙든 채 버틴다. 동생은 자기를 똑바로 마주하고 스스로 판결을 내렸다. 테러범은 마주하는 순간 무너질 것을 알기에 계속 부수며 도망친다.
최강자의 기준이 닿지 않는 자리
일진 에이스에게는 능력을 빼앗는 처벌이 아무 의미가 없다. 예지 능력자는 오히려 흡수당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최강자는 오직 테러범 앞에서만 효율을 버린다.
같은 배신, 다른 결론
최강자와 테러범은 둘 다 공권력과 협회에게 배신당했다. 프로파일러와 테러범은 둘 다 시스템에 실망했지만, 한쪽은 “제대로 하겠다”로, 다른 쪽은 “부수겠다”로 갈라졌다.
연표
현재를 기준으로 한 상대 시점이다. 테러범이 공권력을 무너뜨린 것이 먼저이고, 협회의 최강자 습격은 그 결과로 일어났다.
테러범의 공권력 붕괴 → 협회의 권한 확대와 최강자 습격 → 최강자의 부패 사냥 → 반흡수 정책 → 사냥꾼의 타락
5년 전 · 테러범의 시작
- 테러범이 스토킹을 알아채고 증거까지 모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헛소리 취급을 당한다.
- 며칠 뒤 테러범은 평생 남을 사건을 겪고, 망가진 상태에서 능력이 생긴다.
- 테러범이 스토커를 터트려 죽인다.
4년 전 · 공권력 붕괴
- 공감 능력자가 범죄 동조로 수감된다. 수감 중 감정을 읽는 능력이 생긴다.
- 테러범이 경찰과 중앙 DB 같은 공권력을 집중적으로 터트리기 시작한다. 치안이 사실상 마비된다.
- 프로파일러가 직장과 관련 기관을 잃고 실직한다. 이후 히어로로 전향해 테러범을 쫓는다.
3년 반 전 · 협회의 최강자 습격
- 치안 공백 속에서 협회가 권한 확대를 노리고 능력자 등록과 분석을 강화한다.
- 분석 능력자가 평범하게 살던 최강자의 흡수 능력을 알아낸다.
- 전임 대표의 지휘로 최강자를 “통제용 무기”로 확보하려는 습격이 여러 차례 이어진다. 언니도 습격조에 있었다. 습격조는 전부 제압당한다.
- 아직 부패 기준이 없던 때라, 최강자는 제압만 하고 능력은 빼앗지 않는다.
3년 전 · 언니 취임
- 습격 실패의 책임을 지고 전임 대표가 실각하고, 언니가 대표 자리에 오른다.
- 최강자는 “강한 능력은 가치가 있고, 이들은 그걸 뺏으려 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2년 반 전 · 부패 사냥 시작
- 최강자가 부패한 능력자를 전부 흡수하기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무너진 치안을 대신하는 꼴이 된다.
- 치안 공백을 틈타 빌런 짓과 학교폭력을 일삼던 고2 동생이 완전 흡수당한다. 그 뒤로 왕따가 된다.
2년 전 · 반흡수 정책
- 최강자가 테러범을 반쯤 흡수하다 놓친다. 몇 달 뒤 멀쩡해진 테러범을 보고, 반만 빼앗고 놓아주는 방식으로 바꾼다.
- 회복한 테러범이 협회 시스템을 송두리째 박살 낸다. “이거 하나도 못 막는 것들이 통제는 지랄.통제는 무슨.”
1년 반 전 · 사냥꾼의 타락
- 한 빌런이 히어로 서너 명을 죽인다.
- 사냥꾼(타락한 전직 히어로)이 그 빌런을 죽이고, 피 묻은 채 협회에 히어로 명찰을 던지고 떠난다. 그 뒤로 동물 사냥으로 암살을 연습한다.
- 언니가 그날 일을 조사해 “히어로가 살인을 했다”는 데까지 확인하고, 잠재적 빌런 이론의 근거로 삼는다.
- 동료들을 죽인 그 빌런은 최강자에게 반쯤 흡수당했다가 풀려나 재생한 자였다. 이 사실은 최강자와 사냥꾼 둘만 안다.
1년 전 · 출소와 졸업
- 공감 능력자가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다. 반쯤 무너진 세상을 떠돌다 테러범을 만나 합류한다.
- 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와 알바로 자립한다.
현재
- 프로파일러와 최강자가 테러범 추적에 협조하고 있다. 공감 능력자는 이 합동 작전을 막으려 한다.
- 2번이 최강자를 잡으라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절해 언론의 평이 나빠졌다.
- 사냥꾼은 여전히 최강자를 죽이기 위해 연습 중이다.
- 동생은 가끔 최강자를 만나 밥을 얻어먹는다.
숨겨진 진실
- 최강자는 테러범이 이유 없이 유독 껄끄럽다. 진짜 이유는 테러범이 이미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다. 최강자는 은연중에 살인을 꺼리지만, 본인은 그 사실도, 이 이유도 모른다.
- 공감 능력자가 테러범을 막지 않는 건 이해해서가 아니다. 진짜로 막으려 들면 미쳐버릴 것 같아 건드리지 못할 뿐이다. 테러범은 이것을 “얘만은 날 이해하고 막지 않는다”로 받아들인다.
- 프로파일러는 남은 자국과 심리적 흔적만으로 테러범의 과거를 사실상 확정까지 지었다. 테러범은 그걸 모른다.
